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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고래
단편 소설 : 파도
파도본 소설은 실제 사건에 픽션을 더한 것 입니다. 암울한 분위기가 교정을 감싼다. 언제나 북적거리던 교실엔 이제 열 명도, 아니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 반도 있었다. 텅 비어버린 책상마다 놓인 새하얀 꽃들과 작은 노란 리본. 그리고 왠지 모르게 중간중간 얼룩진 편지들. 분명 지금은 수업시간이다. 하지만 반에 있는 사람은 선생과 나. 둘 뿐이었다. 또 어떤 시간엔 선생님마저 들어오시지 않았다. 그저 허공을 바라보는 내게 선생님들은 어떠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으셨다. 그렇게 여러 수업이 끝났다. 6교시 역사 시간. 들어오시지 못할 선생님을 기다리는 내게 주인을 잃어버린 책상이 물었다. 넌 어째서 이곳에 있느냐고. 난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직 고개를 숙이며 눈..
고래의 감성/고래의 소설
2018. 11. 18.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