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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고래
일방통행 본문
내게는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름다웠던 추억들도
의미 없이 내뱉은 대사 하나에 퇴색되어 갑니다.
나를 지나치는 시간도
그 자체로 흘러갈 뿐, 조각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행복했던 기억 이면엔
부모님의 슬픔이 서려있고,
단지 하나 자신 있던 그 웃음도
나를 감추는 가면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그 무엇도 곁에 둘 만큼
여유가 없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너도
나를 쉽게 지나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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