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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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감성/고래의 시

일방통행

Loel the writer 2019. 8. 30. 14:17

내게는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름다웠던 추억들도

의미 없이 내뱉은 대사 하나에 퇴색되어 갑니다.

 

나를 지나치는 시간도

그 자체로 흘러갈 뿐, 조각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행복했던 기억 이면엔

부모님의 슬픔이 서려있고,

 

단지 하나 자신 있던 그 웃음도

나를 감추는 가면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그 무엇도 곁에 둘 만큼

여유가 없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너도

나를 쉽게 지나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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