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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음악

가슴 찢어지는 이별 노래들

Loel the writer 2018. 11. 25. 01:42


저번에는 쌀쌀한 날씨에 필요한 
가사나 멜로디가 따듯한 노래들을 추천했다면 
이번 노래 추천에서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찢어지는,
그런 슬픈 이별 노래들을 추천해보겠다.




첫번째.
"널 사랑하지 않아"
어반자카파



잔잔하게 시작하는 인트로가 매우 매력적이다.
그에 반해 노래의 후반 후렴부는 몰아치듯이 이별을 고한다.
현대적이며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노래를 하는
어반자카파가 이별 노래까지 잘한다.
또 하나 더, 조현아의 저음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럼 가사를 보자.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별다른 이유 없이, 그저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떠난다는 가사가 마음에 콱 박힌다.
잔인하지만 확실하게 이별을 고한다.
그러면서 미안해하지도, 또 용서를 바라지도 않는다.
언제나 모순적인 사랑을 가사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멜론의 댓글에서는 "가사가 잔인하다." , "마음이 아프다"가 주를 이룬다.




두번째.
"노력"
박원



필자가 매우 좋아하는 가수 박원의 노래이다.
과거에 자신에게 이별을 고한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썼던 노래라고 한다.
이별을 말하기 위해 상대방을 만나러 가는 슬픈 상황을 담았다.


가사를 보자


서로가 다른 건 특별하다고
같은 건 운명이라 했던 것들이 지겨워져
넌 오늘보다 내일 날 더 사랑한대
난 내일보다 오늘 더 사랑할텐데
나도 노력해봤어
우리의 이 사랑을
아픈 몸을 이끌고 할 일을 끝낼 그때처럼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가슴이 아픈 가사이지만 이해는 간다.
사랑하려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
내일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는 가사가 너무 슬프다.
날이 갈 수록 사랑이 식어간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멜론의 댓글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들어보래요." , "아직 눈물이 나네요." 등등.




세번째.
"끝"
권진아



이름부터 추측이 가능하지 않는가.
끝을 고하는 상대방을 보내주는 상황이다.
툭 툭 내뱉는 권진아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권진아의 목소리가 이리도 호소력이 짙었던가.
감성이 짙게 묻어 나온다. 꼭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사를 보도록 하자.



차라리 화를 내지
싫어졌다고 말을 하지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니
내가 갈게
애써 미안한 표정 하지마
싫어진 거잖아
그래 널 떠나 줄게
비겁해지는 널 보는 게 아파
내가 갈게 널 보내 줄게
 


끝까지 좋은 사람인 척, 우물쭈물대며
이별을 말하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겠다는 가사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조금씩 변하는 상대방을 보는 것도,
매일 오던 연락을 기다리는 것도.
그런 자신을 보는 게 힘들어져 이별을 고할 때가 많다.
즉, 내가 내가 지쳤을 때.
매우 공감되는 상황이라 더욱 마음이 아픈 곡이다. 
멜론의 댓글은 "목소리가 좋다." , "마음을 후벼파는 곡이다"가 많다.




네번째.

"우리 서로"
김나영



필자가 김나영을 알게 되고 더욱 그녀에게 빠지게 해준 노래이다.
가성과 진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조심스러운 저음과 아프도록 짙게 내뱉는 고음.
강약 조절이 매우 뛰어나다.
거기에 사기적인 목소리가 더해졌다.
김나영의 칭찬은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


이제 가사를 보자.


셀 수도 없을 만큼 널 불러도
점점 멀어지는 널 보며
매일 밤 조금씩 널 보냈던 거야
우리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서 그랬나봐
매번 서로 다른 길로 가는데
같을 수가 없잖아
그래 우리 좀 아플 거라고 해도
너와 나 좋았던
그 모습으로
기억하기로 해


한마디 한마디가 아프게 마음을 찌른다.
부르고 불러도 멀어지는 너를 보냈다.
이 얼마나 아픈 가사인가.
위 가사 말고도
서로 맘이 떠난 줄도 모르고 붙잡고 있었다는 가사와
사랑했었던 마음과 좋았었던 기억만 간직한 채로 보내주자는 가사도 슬프다.
이 기회를 빌어 김나영의 '홀로'라는 곡도 꼭 들어보길 바란다.
멜론의 댓글은 "직업이 이별이세요?" , "노래 미쳤다.." , "이 노래 특히 공감간다." 등등.




다섯번째.
"아무 사이 아니니까"
차소연



목소리에 집중하게 하는 인트로 때문일까.
노래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아웃트로의 피아노 소리가 매우 좋다.
자꾸 여지를 주지만 확신은 주지 않는 상대방에게 
더 이상은 아니라고 말하는 곡이다.
필자가 매우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다음으로 가사를 보자


아프게 해도 넌 괜찮니
내 맘을 아프게 해도 넌 괜찮니
나를 아프게 해도 넌 괜찮니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너를 붙잡을 순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위로를 해도
우린 아무런 사이도 아니니까
그니까
알다가도 모르겠어 너의 맘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나도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내게
아니라면 지금 알려줘
상처받을 준비도 다 됐어 네가
나를 향해있지 않다면
혹시라도 하는 맘도 내려놓게
그만 기다리라 말해줘


흔히들 말하는 어장을 뜻하는 가사이다.
상대방의 마음은 전혀 모르면서
나 혼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담은 가사가 슬프다.
이제 정리할 수 있게 아니라면 말해달라는 가사도.
처음 들을 때는 음..? 했었지만
이젠 하루에 한 번씩 듣지 않으면 혀에 바늘이 돋을 만큼 중독성이 있다.
멜론의 댓글은 "내 상황과 똑같다." , "내가 비참해진다, 한심하다." 등등.




이번에는 듣기만 해도 가슴 찢어지는
이별 노래를 무려! 5곡이나 추천했다.
3곡은 할 만했는데 5곡 쓰려니 좀 힘들..ㄷ...ㅏ..


세상이 온통 비관적이고 나쁘게만 보일 때
괜히 괜찮은 척하지 말고 이런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이겨내자!


여러분의 유익한 문화생활을 위하여 오늘도 고래는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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