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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무의식 (1)
구름 고래
호접몽 ; 눈을 뜨면 사라질 당신에게
당신은 누구길래 이리도 내게 애틋합니까 당신은 누구길래 꿈의 잔향만으로 나를 아프게 합니까 무의식 안에 깊게 자리 잡아 달을 찾아 떠난 내게 황홀경을 보여주고 잊을 수도 없게 깊게 새기고는 그릴 수도 없게 흐릿해졌습니까 이름 모를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나는 몇 번이라도 아픈 잠을 청하겠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감기지 않는 눈꺼풀을 억지로 밀어 넣고 꿈을 헤메입니다 다들 그런 적 있잖아요. 누군가와 꿈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눈을 뜨면 전혀 이름과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는 그런. 그렇지만 너무 또 애틋하던. 저도 이 시를 쓴 날 그랬어요. 분명 내 무의식 속에 잠든 그리운 누군가였겠지만 얼굴과 이름, 모두 기억나지 않았어요. 근데 그 날따라 유독 그리움이 오래 남더군요. 애타게 찾고 싶었고, 유독..
고래의 감성/고래의 시
2019. 9. 8. 16:30